반응형

줄거리 요약


작은 섬에 살고 있는 히라야마 부부가 도쿄에 있는 자식들을 만나기 위해서 동경에 온다.

시작부터 막내 아들 쇼지가 역을 헷갈려 마중 나가는 것부터 엇갈린다.

그렇게 쉽지 않은 첫 동경 방문은 노부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도시가 아닌가 생각된다.

의사인 큰아들 코이치와 미용실을 운영하는 둘째 딸 시게코는 각자의 바쁜 일상을 핑계로 부모님에게 소홀히하고 되려 귀찮아 여기게 된다.

말로는 자신도 못가본 좋은 호텔에 투숙을 시켜드리지만 부모님을 모시는 것을 피곤하고 부담스러워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한다. 노부부는 잠자리와 식사까지 불편함을 느끼고 하루만에 자식들 집으로 돌아오지만 반가워하지는 않는 기색이 역력하다.그래서 토미코는 막내 아들 쇼지의 집에 하룻밤을 묶게 되고 슈키치는 친구집에 묶으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토미코는 쇼지의 여자친구 노리코를 만나게 되면서 놀람과 기쁨에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다음날 히라야마 가족에게는 예상치 못한 큰일이 발생하게 되는데...



영화 <동경가족>은 야마다 요지의 50주년 기념작으로 현대사회 가족의 모습을 현실적이고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다.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받았다. '가족'이라는 모두가 공감할만한 주제로 국가와 인종을 뛰어넘는 감동을 자아낸 영화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마치 영화가 아닌 실제 가족들의 이야기를 본다고 느낄정도로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뿐만아니라 평범한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평범한 가족들의 이야기지만 그 가족들이 겪는 상황은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이미 하고 있는 행동들일지 모른다. 감독은 영화 <동경가족>을 통해 관객들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가족에 대한 자신들의 행동들을 되돌아보게 해준다.



가족이라는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면서 동시에 시골 노부부에게는 동경의 현대사회가 낯설고 불편한 곳일뿐이라는 생각이든다. 그런 노부부가 기댈 곳은 자식들이지만 자식들은 노부부의 마음까지는 헤아리지 못하지만 그게 부모와 자식간의 차이가 아닐까



막내 아들 쇼지가 여자친구를 만나게 된 이야기를 들으면서 즐거워하는 어머니의 모습 그리고 자신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은 어머니도 여자였다는 것은 상기시켜주는 장면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도쿄에 와서 정말 다행이야" 라며 마지막 모습을 담은 장면이다. 영화를 두 번을 보면서 토미코의 모습과 행동들에 복선들을 담고 있는 듯 하다. 그런 장면들이 중에서 이 장면이 마치 자신의 앞날을 미리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울컥하게 되는 장면 중에 하나다.



갑작스런 상황으로인해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될 상황임에도 마치 그걸 알고 있던 것처럼 담담하고 슬퍼하지 않는다. 영화를 이렇게 설정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 장례를 치르고 나서도 딸인 시게코는 값나가는 어머니의 유품을 자신이 가져도 되냐고 묻는 등 도무지 이해가지 않을 정도로 침착하고 남일 겪은 듯한 행동은 너무 과하게 캐릭터를 만든게 아닌가 싶다.



이 장면 역시 심장을 울컥하게 만드는 장면이다. 아들에게 "어머니가 죽었어..." 라는 말만 하고 내려간다.

아직 믿기지 않는 듯한 모습과 감당하기 어려워 보이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막내 아들 쇼지의 여자친구 노리코에게 항상 막내 아들을 "남자답지 못하고 힘이 안되는 아들이라고 생각했다"고 말을 하면서 "당신이 저 아이의 신부가 되어준다면 나는 안심하고 죽을 수 있어요"라는 말과 함께 아들을 잘 돌봐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다. 항상 아버지는 고리타분하고 말도 안듣고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반대로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고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영화 <동경가족> 영화 속의 가족이 아닌 우리들의 가족의 모습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영화다.

단순히 가족이야기로 울음을 짜내는 그런 영화가 아니라 진정으로 가족을 생각하게 되고 마음 깊숙히 울림을 주는 영화다.

꼭 한번은 봐야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