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가족이 전혀 다른 가족으로 돌아왔다
<동경가족: 두 번째 이야기(What A Wonderful Family!)>가 소소한 코미디 영화로 새롭게 개봉되었다.
전편인 <동경가족>은 2013년 작품으로 가족에 대한 먹먹함과 미안함을 마음속 깊은 곳까지 전해주는 영화였다면 이번 <동경가족: 두 번째 이야기>는 빅재미까지는 아니지만 소소한 잔재미를 주고 있다. 첫 번째 이야기가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을 소재로 심금을 울리는 영화였다면 두 번째 이야기는 황혼 이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재밌고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는 영화다.
같은 모습을 한 코믹한 동경가족으로 나타났다 |
<동경가족> 첫 번째 이야기는 2013년도에 영화팬들에게 찾아왔었다. 3년이 지난 2016년 <동경가족> 두 번째 이야기는 동일한 가족 구성으로 가족들의 성격부터 직업까지 전부다 바뀌어서 분위기가 180도 다른 가족으로 변신했다. 이전 <동경가족>이 울림을 주는 영화라면 이번 <동경가족>은 말그대로 코미디 가족 영화로 웃음이 가득 담겨 있다. 때문에 전편의 내용을 기대한 분들이 계시다면 실망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첫 번째 이야기를 이어서 아내가 죽고 고향에서 홀로 노년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라든지 더욱 심금을 울리는 드라마 영화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전혀 다른 방향의 새로운 영화였고 두 번째 이야기가 버전2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줄거리
평생을 남부럽지 않게 살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히라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술과 함께 즐거운 생활을 하며 지낸다. 반면 히라타 부인은 독서회를 나가며 잔잔한 생활을 하며 지낸다. 어느 날 아침 막내 아들 쇼타가 히라타에게 "쇼팽의 악보에는 말도 안 되는 불협화음이 많이 사용됐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어머니와 사이 좋게 지내세요"라고 한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있음을 말을 하고 소개 시켜준다고 한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 대화에서 영화가 전개될 이야기가 다 담겨있다.
역시 사이좋지 않았던 모습은 현실로 다가와 갑작스런 히라타의 부인은 이혼을 요구하게 된다. 가족들은 이 사실을 알고 긴급가족회의를 소집한다. 마침 쇼타는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알리려고 집에 갔다. 부모님이 이혼을 하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어머니는 그 동안 쌓인 불만들을 토로하며 이혼을 하겠다고 선언한다. 가족들 간에 서로 언성이 오가는 도중 둘째 딸 시게코의 사위가 아버지의 외도를 의심하는 사진을 보여주고 만다. 그 사실을 알고 흥분한 나머지 아버지는 쓰러지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데..
|
다르다. 하지만 여전하다. |
<동경가족: 두 번째 이야기>는 장르부터 코미디, 드라마 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영화속 인물들의 말과 행동 그리고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까지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분명 영화의 분위기는 180도 다르다. 하지만 <동경가족: 첫 번째 이야기>을 보고 받았던 생각들과는 전혀 다르지는 않았다. 계속해서 다르다고 말을 하지만 그 속에서 기본적으로 "가족"이라는 주제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배경은 일본의 가족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전편과 이번편에서도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 또한 현대사회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가지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전혀 나와 상관없다고 느낄 수 없다. 영화에서 어머니가 말한 아버지에 대한 불만들은 사소한 일들이 많았고 분명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았던 적도 있다. 그렇지만 그런 행동들이 쌓이고 참고 살아오다보니 더이상은 참지 못하고 싫은 행동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 부분에서 우리들도 연애를 하거나 결혼 생활을 하면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기에 남일 같지가 않다. 옆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 모두를 한 번 더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면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여긴다.
|
마치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소한 잔재미로 웃음을 가져다 준다. 그리고 첫 장면에 며느리가 전화를 받는 장면은 정말 너무 웃기다.
또한 츠마부키 사토시와 아오이 유우의 사랑하는 커플의 모습은 절로 웃음이 나게 해주는며 즐거워진다.
평정 (5점 만점) : ★★★☆☆
